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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POP이슈]"전세계 25관왕"…'벌새' 거장들도 극찬한 화제작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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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전세계 25관왕을 달성한 영화 ‘벌새’가 국내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벌새’(감독 김보라)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언론배급시사회가 끝난 뒤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김보라 감독과 배우 박지후, 김새벽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벌새’는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박지후)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이자 2019년, 모든 게 궁금한 영화. 김보라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이미 25관왕을 달성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성수대교가 붕괴된 1994년 한국사회를 다룬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이날 김보라 감독은 25관왕을 달성한 것에 대해 “상을 많이 받아서 감사한 마음이다. 그런데 계속 받아서 얼떨떨하고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며 “좋은 게 올 때 불안한 것이 함께 찾아온다는 느낌이 있다. 상이라는 건 받을 수도 있고 안 받을 수도 있다. 감사하지만 의미를 너무 두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보라 감독은 본래 영화의 러닝타임이 3시간 30분이었지만 2시간 30분으로 재편집해 개봉한 것에 대해 “주변에서 많이 줄이라는 이야기를 했고, 배경도 1994년이 아니라 현대로 하라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점을 놓지 않은 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은희의 성장을 통해 한국사회의 성장담을 담아낸 ‘벌새’.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 또한 ‘벌새’에 대해 “감독에게 강력히 요구한다, 서둘러 속편을 내놓으라. 은희가 감자전 꼭꼭 씹어 먹고 어떤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지 보고 싶다. 저 속절없이 끊어진 다리를, 날아서 건너는 갈매기가 보고 싶다”라는 코멘트를 남기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벌새’에 대한 찬사는 박찬욱 감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케빈에 대하여’를 연출한 린 램지 감독은 ‘벌새’에 대해 “마침내 빛나는 순간을 기다리는 어린 소녀를 섬세하고 아름답게 담아낸 영화”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피아노’를 연출한 제인 캠피온 감독은 “자신감 넘치는, 우아하고 절제된 성취! 부드럽고, 아프고 현명하며 끝내 희망적인 영화”라는 평을 남기기도.

이처럼 ‘벌새’는 이미 국내 개봉 이전부터 해외 유수의 감독들과 관객들이 먼저 엄청난 호평을 남기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국내 관객들은 ‘벌새’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낄까. 1994년 한국의 모습을 2019년의 관객들이 만나면서 생겨날 특별하고도 보편적인 감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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