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3·3동지회 학술강연회… “간디에게 독립운동 관련 편지 보내”
14일 서울 종로구 한일장에서 ‘인촌 김성수 선생의 업적 재평가’를 주제로 열린 학술강연회에서 백완기 고려대 명예교수가 강연하고 있다.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
인촌 김성수 선생(1891∼1955)의 업적을 살펴보고 논의하는 학술강연회가 열렸다.
‘고려대3·3동지회’는 14일 서울 종로구 한일장에서 ‘인촌 김성수 선생의 업적 재평가’를 주제로 제2회 학술강연회를 진행했다. 강연회에는 김현석 고려대3·3동지회 회장(86)과 회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고 김 회장과 백완기 고려대 명예교수(83), 고정일 동서문화사 발행인(79) 등이 강연자로 나섰다.
백 명예교수는 “3·1운동과 대한민국의 건국에 있어 인촌 선생의 기여를 빼놓을 수 없다”며 “인촌 선생은 기독교 단체만 참가하려 한 3·1운동에 천도교 등도 합세하도록 설득해 전국적인 운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백 명예교수는 일제강점기인 1926년 인촌 선생이 독립운동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을 담아 쓴 편지를 인도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에게 보낸 일화도 소개했다. 백 명예교수는 “간디는 ‘참되고 무저항적인 수단으로 조선이 조선의 것이 되기를 바란다’고 답장했다”고 말했다. 고정일 발행인은 “인촌 선생은 조선광문회에 참여하며 한 나라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교육과 출판 그리고 산업 육성임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조선광문회는 육당 최남선이 1910년 창립한 고전(古典) 간행기관이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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