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톱 모델 최소라의 파격… 순백'이란 통념 깨고 블랙 선택
'프라다'가 직접 디자인한 드레스
발리에서 결혼식을 올린 모델 최소라와 사진작가 이코베가 검은색 웨딩 의상을 입었다. 하객들은 신랑 신부 요청에 따라 흰색 옷으로 극적인 대비를 이뤘다. /최소라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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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라의 블랙 웨딩드레스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가 직접 제작해준 것. 최소라가 올 초 프라다의 2019 가을 겨울 캠페인 광고를 촬영하면서 "검정 웨딩드레스를 입겠다"고 말한 것을 잊지 않은 프라다 측이 그녀만을 위한 드레스를 만들어 선물했다. 최소라의 모델 에이전시인 YG케이플러스 관계자는 "검은색을 특히 좋아해 모델계에서도 '블랙=최소라'로 통한다"며 "따로 청첩장도 만들지 않은 최소라는 하객들에겐 '화이트를 입고 와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2012년 모델 오디션 TV 프로그램인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 3' 우승자로 대중에 얼굴을 알린 최소라는 2014년 루이비통 독점 모델로 해외 무대를 밟았다. 2017년엔 해외 모델 전문 사이트인 '모델스 닷컴'이 꼽은 '여성 톱(top) 50'에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올랐다. 루이비통·구찌·버버리 쇼 무대와 광고를 점령하자 미국 보그지 등은 "최소라가 무대에 오르지 않으면 유명 디자이너가 아니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최소라의 파격이 있기까지 패션사(史)에서 '신부=흰색 드레스'란 개념이 일반화된 건 180년 전쯤이다. 당시 '세계의 중심'이었던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1840년 결혼식에서 '순백색 드레스'를 입은 이후. 이전만 해도 신부 드레스로는 흰색보다는 컬러 있는 의상을 선호했다. 줄리아 베어드가 쓴 '빅토리아 여왕' 전기에 따르면 당시의 흰색은 '순결'의 의미보다는 '재력'을 뜻했다. 흰색은 결혼식뿐 아니라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실용과 거리가 멀고, 염색보다 순백색으로 표백하는 비용이 훨씬 비쌌기 때문이다.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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