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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SK 조대식 40억, 샐러리맨 킹… 롯데 신동빈 79억, 오너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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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주요 기업 오너와 임직원 중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사람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한진칼, ㈜한진, 진에어 등 5개 계열사에서 총 702억원을 받았다. 이 중 647억4500만원이 퇴직금이다. 지난 3월 퇴임한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은 퇴직금 98억4200만원을 포함, 121억원을 받았다. 오너를 제외하면 김창근 전 SK이노베이션 회장이 138억1400만원으로 최대였다. 김 전 회장도 퇴직금으로 123억6000만원을 받았다. LG화학의 박진수 이사회 의장은 68억6400만원을 받았는데, 이 중 퇴직금이 55억2800만원이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샐러리맨 연봉킹'이었던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올 상반기 31억6700만원을 받았다. 12월 결산 상장법인 반기보고서 제출 기한인 14일, 국내 주요 기업 오너·임원의 상반기 보수를 공시한 결과다. 각 기업 반기보고서에는 보수 지급 금액 5억원 이상, 상위 5명의 개인별 액수가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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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삼성 이재용, 롯데 신동빈, SK 조대식, 네이버 한성숙, 셀트리온 박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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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보다 연봉 높은 조대식 의장

퇴직금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등을 제외한 '상반기 순수 연봉' 순위는 오너 중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9억3600만원으로 1위였다. 전문경영인의 경우 SK그룹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이 40억10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조 의장은 SK㈜와 SK하이닉스에서 각각 20억원씩 총 40억원을 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았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38억8100만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31억800만원), 장동현 SK㈜ 사장(29억8400만원), 유정준 SK E&S 사장(29억 4000만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26억2000만원)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들도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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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에서 22억원을, 현대모비스에서 15억4000만원을 각각 급여로 받았다.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총괄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올해 3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지난해 상반기(8억3900만원)보다 대폭 인상된 20억원을 받았다.

상반기 연봉이 처음으로 공개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주회사인 ㈜LG로부터 32억1200만원을 받았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25억1900만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24억7600만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3억89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오너 중에는 급여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2017년 2월 국정 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 급여를 받지 않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나 경영에 복귀한 뒤에도 급여를 계속 받지 않고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부친인 이건희 회장처럼 앞으로도 연봉을 받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스톡옵션으로 대박

인터넷 업계에서는 고액 연봉자가 속출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급여 6억원에 성과급 14억9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7900만원 등 21억7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보수 8억9800만원의 배가 넘는다. 송병준 컴투스 대표는 14억5000만원을,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6억91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일반적인 보수 이외에 스톡옵션을 통해 대박을 터뜨린 고위 임원도 있었다.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스톡옵션 행사로 72억600만원을 벌었다. 배 부사장은 급여로 3억4300만원, 상여금으로 1억8500만원, 기타 근로소득으로 800만원을 더 받아 총급여가 77억4200만원이었다. 오너인 김택진 대표(62억4800만원)보다 많았다. 박성도 셀트리온 고문은 상반기에 총 163억8000만원을 받았다. 이 중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벌어들인 금액이 163억5000만원이었다. 국정원 2차장을 지낸 박 고문은 2011년 셀트리온 부회장으로 영입돼 셀트리온제약 부회장을 역임했다.





신은진 기자(momof@chosun.com);김강한 기자;최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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