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시먼 '유라시아그룹' 아시아 담당 이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일 갈등에 거의 관심이 없다. 그는 자신의 재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 문제는 신경쓰지 않는다."
미국의 정치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스콧 시먼 아시아 담당 이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의 한 호텔에서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와 한국무역협회(KITA)가 공동 주최한 '한일 무역전쟁의 과제'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미일 갈등 해결을 위한 도움을 기대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시먼 이사는 "중립적 중재자로서 역할을 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점이 아니다"라며 "민감하고 복잡한 문제를 다루는 것도 그의 장점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 유권자들도 외교 정책에 대해선 거의 관심이 없다"며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으로 하여금 한일 갈등에 대해 어떤 말을 하게 할 순 있어도 실제로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먼 이사는 한일 갈등의 해법으로 양국이 북한의 안보 위협에 맞서 다시 공조하면서 상호 신뢰를 쌓는 방안을 제시했다. 새 일왕과 내년 도쿄 올림픽도 갈등 완화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북핵 문제와 관련, 시먼 이사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지정학적 위협 요인으로 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미 협상은 재개된 뒤 적어도 내년 11월 미 대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60%로 가장 높다"며 "협상이 재개된 뒤 다시 중단될 가능성이 30%, 협상이 완전히 결렬될 가능성이 10%"라고 덧붙였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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