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장거리 제트 폭격기 TU-160.©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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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러시아가 14일(현지시간)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알래스카 맞은편 극동 러시아 지역에 2대의 핵폭격기 TU-160을 띄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매체들은 이것이 러시아 정부가 미국의 목전에 핵무기를 들이미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화이트 스완이라는 별명을 가진 투폴레프 TU-160 전략폭격기는 단거리 핵미사일을 최대 12발까지 탑재할 수 있고 재급유 없이 1만2000km를 논스톱으로 비행할 수 있는 소련 시대의 초음속 항공기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투폴레프 TU-160 전략폭격기를 알래스카와 마주하고 있는 추크토카 지역의 아나디르에 배치하기 위해 러시아 서부의 본거지에서 8시간 동안 6000km 이상의 거리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비행이 이번 주말까지 계속되는 전술훈련의 일환이며 공군의 작전용 비행장 복귀와 공중 재급유 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 기관지인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비행은 600km를 조금 넘는 거리"라며 "미국으로부터 20분 이내에 핵폭격기 기지를 구축할 수 있는 러시아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TU-160은 러시아 내 기지에서 시리아로 날아가 러시아 정부의 가장 가까운 중동 동맹국 중 하나인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 반대하는 군대를 폭격했다.
국방부는 총 10대의 TU-160 폭격기와 TU-95MS, IL-78기가 이번 훈련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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