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워싱턴 도착 후 3년 가까이 건립장소 못찾아
광복절 맞아 日대사관 앞 반짝 나들이, 사진찍기 행사 예정
지난 2016년 12월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아직도 건립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이 광복절을 맞아 워싱턴에서 잠시 재공개된다.
워싱턴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와 워싱턴희망나비가 주축이 된 워싱턴 소녀상 건립추진위는 15일(현지시간) ‘소녀상과 나들이하기’라는 주제로 사진찍기 행사를 주최할 예정이라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행사는 15일 오후 12시 워싱턴 주미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작하며, 성명서 낭독 및 소녀상과 함께 사진 찍기 행사가 진행된다.
이후 오후 1시에는 워싱턴 소재 대한제국 공사관에서 워싱턴 한인들의 입장문이 발표되며, 소녀상은 오후 4시 워싱턴 인근인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의 메시야장로교회로 이동 사진찍기 행사가 이어진다.
이번에 재공개되는 소녀상은 지난 2016년 12월 10일 워싱턴 내셔널몰에 위치한 야외공연장인 내셔널 실번 시어터에서 환영식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이듬해인 2017년 10월 메릴랜드 주 솔즈베리 대학에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제막식을 한 달 앞둔 9월 학교 측이 무기한 연기를 통보했다. 이후 몇 차례 다른 장소에서도 건립 시도가 있었으나 무산돼 3년이 가까운 기간 동안 계속 창고에 보관 중인 상태다.
건립추진위 측은 일본 측의 저지 작업으로 건립이 무산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워싱턴 시내 몇 군데를 후보지로 놓고 올해 안에는 소녀상을 건립한다는 목표 아래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립추진위가 보관 중인 소녀상은 한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가로 200cm 세로 160cm, 높이 123cm로 서울의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과 동일한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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