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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독사보다 독한 더위에 경기북부 뱀 출몰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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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월 227건 출동…의정부시청사 안에서도 발견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북부 지역에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뱀이 잇따라 출몰하고 있다.

특히 뱀이 시원한 곳을 찾아 건물 안까지 들어오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연합뉴스

뱀 포획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9일 오전 8시께 경기도 의정부시청에 소동이 벌어졌다. 별관 1층 여자 화장실에서 몸길이 15㎝가량의 뱀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업무 시작 전 화장실을 청소하려던 직원이 발견, 집게로 붙잡아 청사 뒷산에 방사했다.

이 뱀은 독이 없는 누룩뱀으로 확인됐다. 구렁이과인 누룩뱀은 1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청에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도 뱀이 발견됐다. 주차된 승용차 아래 자리를 잡은 살모사였다.

이를 모르고 차에 타려다가 자칫 발목을 물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시민이 승용차 아래로 기어가는 살모사를 보고 신고해 출동한 소방서 직원이 포획했다.

15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6∼7월 경기북부에서 뱀 출몰 신고는 227건 접수됐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지난해 같은 기간 231건과 유사한 수준이다.

시·군 별로는 파주지역이 51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남양주 48건, 고양·포천 각 27건, 연천 21건, 가평 17건, 의정부·양주 각 13건, 구리 6건, 동두천 4건 등으로 집계됐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기온이 올라가면 시내에 뱀 출몰이 잦아 포획 신고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가뭄이 계속될 때도 뱀이 먹이를 찾아 시내로 내려온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은 생활안전행동요령으로 뱀에 물렸을 때 몸을 눕혀 안정시킨 뒤 움직이지 않게 하고, 물린 부위가 부풀어 오르면 5∼10㎝ 위쪽을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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