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쿠시마 원전에 쌓아둔 방사성 오염수를 일본정부가 방류하려 한다는 의심이 커지고 있죠. 실제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면 태평양 주변 국가에 큰 위협이 될텐데요. 1년 안에 우리 동해에 이 암을 일으키는 방사성 물질이 들어올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에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면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됐습니다.
그 중 불임과 암을 유발하는 세슘137이 바다에서 어떻게 이동했는지, 일본 가나자와 대학 연구진 등이 추적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연안을 거쳐 태평양으로 흘러든 세슘137은 해류를 타고 남쪽으로 퍼졌습니다.
이 세슘137은 필리핀 쪽에서 올라오는 쿠로시오 해류와 만나 동중국해와 우리나라 동해까지 흘러들었습니다.
동해로 유입되는 데 1년쯤 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세슘 농도가 2012년부터 올라 2015~2016년에는 3㎡ 당 3 베크렐, 그러니까 사고 전의 2배까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현재 후쿠시마 원전에 쌓인 오염수 110만 t을 방류하면 같은 경로를 통해 1년 안에 방사성 물질이 동해로 흘러들어옵니다.
연구 결과를 소개한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원자력 전문가는 국제사회를 상대로 문제를 계속 제기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숀 버니/그린피스 수석원자력전문가 : 당장 9월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정부와 시민사회가 인권의 관점에서 오염수 문제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강버들 기자 , 신동환,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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