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마다 조금씩 모습 바뀌었던 '광화문 현판'
새로운 자료 발견…'검은 바탕·금박 글씨' 확정
[앵커]
경복궁의 얼굴 광화문은 시대마다 그 모습이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광화문의 현판도 마찬가지였는데 되도록 옛 모습 그대로 되살리려는 노력이 10년 가깝게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어제(14일) '검은 바탕에 금색 글씨'로 현판을 새롭게 마련한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강나현 기자가 광화문 현판의 역사를 돌아봤습니다.
[기자]
흰색 바탕에 검은색 한자.
광화문 앞을 지날 때 볼 수 있는 지금의 현판은 2010년부터 걸려있습니다.
당시 광화문을 복원하면서 새롭게 내걸었는데 3달 만에 금이 가서 논란을 빚었던 그 현판입니다.
되도록 옛모습 그대로의 현판으로 다시 바꾸자고 했지만, 원래 모습이 무엇이었는지를 찾다가 9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광화문이 그렇듯, 그 이름이 적힌 현판도 우리 역사속에서 수난을 겪었습니다.
그나마 우리가 제대로 알수 있는 광화문 현판의 역사는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다시 지은 1865년부터입니다.
임진왜란 때 불탔던 경복궁이 재건됐지만 일제 강점기 광화문은 조선총독부 건물을 가린다며 경복궁 동쪽으로 쫓겨났습니다.
한국 전쟁 때는 불에 타버리면서 현판도 사라졌습니다.
1968년, 광화문을 복원하며 새 현판이 등장합니다.
[대한뉴스 (1968년) : 박 대통령의 친필로 새겨진 한글현판 광화문. 이 현판 하나를 제외한다면 모든 자재가 돌 시멘트 그리고 철근으로 돼 있습니다.]
광화문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 것은 2010년이었지만 현판은 늘 제모습을 찾지 못했다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후 새로운 자료들이 발견되면서 현판의 모습은 검은 바탕에 금박 글씨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광화문에 걸릴 진짜 현판입니다.
이렇게 '광화문'이라고 글자를 새겨놨고요.
앞으로 여기에 색을 입힌 뒤 동판을 글자 모양대로 잘라 붙여 금박을 입혀 완성할 예정입니다.
광화문의 새 현판은 이르면 내년에 새로 걸립니다.
(화면제공 : 문화유산채널·문화재청·KTV)
강나현 기자 , 김진광, 이지수,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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