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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일제 강제징용자 숙소로 쓰던 `미쓰비시 줄사택`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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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강제징용된 노동자들의 합숙소였던 '미쓰비시 줄사택'이 주민 공동이용시설과 주차장 등을 조성하기 위해 잇따라 철거되고 있다.

학계 전문가들은 미쓰비시 줄사택이 어두운 역사를 보여주는 '네거티브 문화재'로 가치가 크다며 잇따른 철거 소식에 안타까움을 내비치고 있다.

15일 인천시 부평구에 따르면 부평동 미쓰비시(삼릉·三菱) 줄사택 9개 동 가운데 3개 동은 이미 철거됐다.

구는 2017년 12월 주민공동이용시설 건립 대상 부지에 있는 줄사택 2개 동을 철거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행정복지센터 건립 대상 부지에 있는 줄사택 1개 동을 철거했다.

구는 또 줄사택 부지에 주차장 조성 계획에 따라 추가로 2개 동을 철거할 계획이다.

구는 당초 줄사택 일부를 보존해 이곳에 박물관을 짓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낙후된 지역 이미지를 더욱 굳히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는 주민 반발 때문에 해당 계획을 접었다.

부평구 관계자는 "줄사택을 지금 있는 현장에 그대로 보존할지는 주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 장기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픈 역사도 기억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무분별한 철거를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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