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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가부장적 세계 속 자유를 갈망한 여성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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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감겨진 눈 아래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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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자유를 갈망한 여성들의 서사를 장르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집이 출간됐다.

책에는 각기 다른 시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가부장적인 세계를 살아가는 여성의 삶에 주목한 중단편 7편이 실렸다.

책은 러시아 설화를 변용해 자유를 갈구한 여성 영웅의 모습을 운명적이고 애처롭게 보여주기도 하고, 외로운 귀신의 시점에서 우여곡절 끝 한국에 정착해 홀로 아이를 키우는 탈북 여성의 삶을 조명하기도 한다.

표제작인 '감겨진 눈 아래에'는 수십 년 후의 통일 한국을 무대로 하는 중편 소설이다. 작품에는 인공자궁이 발달한 미래인데도 여성을 여러 계급으로 분류해 착취하고, 출산을 통해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게 하는 통제사회의 미래상이 나타난다.

책을 읽다보면 과거부터 틀에 얽매인 채 살아가는 여성들의 아픔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한다.

◇ 감겨진 눈 아래에 / 정도경, 김인정, 이산화, 양원영, 유월, 김이삭, 전혜 지음 / 황금가지 / 1만3800원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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