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환구시보 편집장 "미국 농산물 구매 재개할지 의문"
[AFPBB 제공]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일부 연기한 것에 대해 중국은 전면 철폐를 원하고 있다고 환구시보 편집국장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은 이날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말 소비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연기한다’는 기사 제목을 올리고 “내가 알기로는 중국 측은 오사카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도달한 합의를 존중해 추가 관세에 대해 일부 연기가 아니라 전면적인 철폐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 편집장은 이어 “중국이 현재 상황에서 미국 농산물의 대량 구매를 재개할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계열사다.
중국 정부는 이번 미국의 대(對)중국 추가 관세 연기 소식에 대해 아직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초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위협하면서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구매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미국의 보복 관세 전면 철폐 없이는 협상 타결이 어렵다고 강조해왔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7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도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가 무역 마찰의 시작이었다”며 미·중 간 합의가 이뤄지려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모두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관세 연기 결정은 중국과 무역 협상에 대한 ‘보상(quid pro quo)’이 아니다. 미국 소비자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그러면서 중국과의 추후 대면 협상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