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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카카오 ‘대형 택시’ 출시 잰걸음… 타다와 본격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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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대형 택시 서비스 출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스타렉스 차량 외부에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캐릭터 그림을 부착, 택시 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업계에선 카니발을 이용해 차량 호출(ride hailing) 서비스를 운영하는 ‘타다’와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타렉스로 설명회… "택시 업계 요청"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11인승 이상 대형 승합차인 스타렉스를 활용한 대형 택시 호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월 17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혁신성장과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 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하자 곧바로 국토부 규정에 맞춘 서비스 출시 준비에 돌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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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T’ 설명 화면. /카카오T 브랜드 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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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는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손잡고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에 대형 택시 1000대를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위해 수도권 법인 택시 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진행하고 있다. 차량 외부에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캐릭터 그림을 부착한 스타렉스를 준비해 적극적으로 설명회에 임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15일 "법인 택시 업체들의 요청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플랫폼 택시는 차종, 외관 등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택시 업체들이 대형 택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제도하에서 빠르게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부분이 대형 택시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서울 중형 택시의 경우 차량에 주황색만 사용 가능했다.

다만 차종, 라이언 캐릭터 사용 여부 등은 추후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스타렉스는 LPG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카니발보다 내부 교체 비용이 많이 든다. 중형 택시 사업자가 대형으로 전환할 경우 신고만 하면 되지만, 대형 택시를 별도로 운영하려면 지자체 허가가 필요하다. 라이언 캐릭터 IP(지식재산권)의 경우 현재 카카오프렌즈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식 사용 협의도 거쳐야 한다.

10월 출시 전망… 타다와 본격 경쟁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업계와 조율을 거쳐 오는 10월 대형 택시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10월부터 대형 택시 운행을 시작하면 카니발로 비슷한 서비스를 운영해온 타다와의 정면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타다 서비스를 운영하는 VCNC(브이씨엔씨)도 현재 운행 중인 카니발을 모두 LPG 차량으로 개조해 유가보조금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본격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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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프리미엄 서비스에 관한 설명을 제공하는 타다의 웹페이지. /타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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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차량으로 운영 중인 ‘타다 베이직’ 외에 기존 택시 업계와 협력 모델인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도 지난 7월 선보였다. 타다 프리미엄은 타다 앱으로 고급택시를 호출하는 서비스다. 최근 서울 송파구 소재 법인 택시인 ‘덕왕운수’가 타다 프리미엄에 합류했다. 타다 프리미엄으로 ‘카카오T 블랙’ 서비스와 경쟁하는 구도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택시 업계와 손잡고 선보이는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 대형 택시 서비스 등 카카오모빌리티와 타다가 전면전을 펼치는 양상"이라며 "국내 모빌리티(이동 수단) 시장을 놓고 앞으로 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원익 기자(wi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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