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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SK이노베이션, 8000억원 규모 ‘그린론’ 조달…해외 배터리 공장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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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096770)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배터리, 분리막 사업 해외 생산기지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유럽‧중국 등에서 현지 차입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조선비즈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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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 규모는 6억2000만달러, 5억위안 등 8000억원 규모다. 내년까지 자금을 확보해 미국,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중국, 폴란드 분리막 생산 공장 건설 투자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기업 최초로 그린론(Green Loan)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친환경 미래사업으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 투자에 그린론을 조달하면 사업 친환경성을 인정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린론은 본드(Bond)와 달리 분할 인출이 가능해 투자 상황에 따라 자금을 관리할 수 있다.

그린 파이낸싱은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사업 프로젝트와 인프라 사업 자금 조달에 활용된다. 인증 절차 통과에 시간이 걸리고 사후 관리 의무도 발생하지만,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 사회적책임을 실천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미국 조지아와 헝가리 코마롬 2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2년 상업 가동을 시작할 경우 국내를 포함해 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올해 말 완공되는 중국 창저우, 코마롬 1공장은 내년 상반기 상업 생산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그린 론을 성공적으로 조달한 것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와 핵심소재인 분리막 제품의 친환경 미래사업으로의 가치와 성장성을 인정 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사업 본연의 경쟁력에 기반을 두고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지원 기자(ji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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