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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삼성, 2전3기 끝 '무선 이어폰' 최고 평가…갤럭시 버즈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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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 전문 매체 컨슈머 리포트 평가

음질 나홀로 '액설런트' 평가…디자인도 극찬

2위는 뱅앤올룹슨, 애플은 49위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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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가 미국 컨슈머리포트로부터 최고 평가를 받았다. 애플의 '에어팟'은 물론 뱅앤올룹슨 등 오디오 전문 브랜드의 제품까지 제쳤다. 특히 디자인과 음질 등 다방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수년 전 '기어 아이콘X' 시리즈로 실패의 쓴맛을 맛봤던 삼성전자는 2전3기 끝에 무선 이어폰 시장의 정점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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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은 컨슈머리포트가 인정한 갤럭시 버즈…음질도 뱅앤올룹슨 제쳤다

15일 전자업계에 다르면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출시된 무선 스테레오 헤드폰을 평가한 결과 갤럭시 버즈가 총점 8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유력 소비자 전문지로 조사 대상 기업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는 객관적 매체로 유명하다.


갤럭시 버즈는 특히 음질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 버즈에 유일하게 '엑설런트' 등급을 부여하며 "최고 수준의 음질을 찾는 소비자를 만족시킬 만한 최초의 블루투스 이어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단 "전반적으로 모든 음역대에서 상당히 고른 편이어서 단점이 거의 없지만 사운드가 다소 거친 편"이라고 덧붙였다. 디자인에 대해서도 '진정한 무선'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갤럭시 버즈는 삼성전자 개발진뿐 아니라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 AKG의 개발진이 협업한 결과물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KG가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색이 무엇인지 찾아 갤럭시 버즈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갤럭시 버즈는 컨슈머리포트로부터 '진정한 무선 디자인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앞서 기어 아이콘X, 기어 아이콘X(2018) 등의 무선 이어폰을 출시했는데 갤럭시 버즈의 경우 2세대 대비 크기가 30% 가까이 줄었다. 그러면서도 음악 재생 시간은 5시간에서 6시간으로 늘어났다.


갤럭시 버즈에 이어 2위는 뱅앤올룹슨의 베오플레이 E6(80점)가 차지했다. 원모어의 iB프리 스포츠(76점), 앵커의 사운드코어 리버티 에어(76점), 보스의 사운드스포츠 와이어리스(76점)가 뒤를 이었다. 애플 무선 이어폰 에어팟은 평점 56점을 받아 49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기점으로 글로벌 무선 이어폰 주도권 잡기 나선다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를 기폭제로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무선이어폰 판매량은 지난해 4600만대에서 2020년 3배 성장한 1억29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선 이어폰에서 무선 이어폰으로의 급격한 전환은 스마트폰 제조사의 '3.5파이 단자 없애기'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 애플은 2016년 아이폰7부터 해당 단자를 없앴고 지난해 중국 화웨이도 이 흐름에 합류했다. 이후 무선 이어폰 시장이 급성장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러한 흐름을 인지하고 20일부터 개통되는 '갤럭시노트10 5G'의 이어폰 단자를 제외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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