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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세워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연 광복절 경축식에서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함께 잘사는 나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지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나라다”며 이렇게 말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올해, 광복 74주년 기념식을 특별히 독립기념관에서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광복의 그날, 벅찬 마음으로 건설하고자 했던 나라, 그리고 오늘, 우리가 그 뜻을 이어 만들고자 하는 나라를 국민들과 함께 그려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해방 직후 한 시인이 광복을 맞아 새 나라의 꿈을 노래한 시를 소개했다.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리고 철판을 펴자/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세워가자.” 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는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 꿈이 “두만강을 건너 대륙으로, 태평양을 넘어 아세안과 인도로, 우리의 삶과 상상력이 확장되는 나라”라고 했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완도 섬마을의 소녀가 울산에서 수소산업을 공부하여 남포에서 창업하고, 몽골과 시베리아로 친환경차를 수출하는 나라다. 회령에서 자란 소년이 부산에서 해양학교를 졸업하고 아세안과 인도양, 남미의 칠레까지 컨테이너를 실은 배의 항해사가 되는 나라다. 농업을 전공한 청년이 아무르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대규모 콩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아직 이루지 못했다”며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기 때문이며, 아직도 우리가 분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오늘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날 광복절 경축식은 지난 2004년 이후 15년 만에 독립기념관에서 개최됐고, 독립유공자와 시민, 사회 단체 대표, 주한외교단 등 18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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