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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文대통령 "日, 대화·협력 길 나온다면 기꺼이 손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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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게 교역·협력하는 동아시아 함께 만들자"

"내년 도쿄 올림픽은 공동 번영의 길로 갈 기회"

"세계는 분업체계 통해 번영…日도 자유무역 혜택"

"日, 자국 우위 무기화하면 자유무역 질서 깨는 것"

뉴시스

【천안=뉴시스】박진희 기자 = 15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여사와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08.15.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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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며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거행된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에는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며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맞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이다. 동아시아가 우호와 협력의 기틀을 굳게 다지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인들이 평창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보았듯이 도쿄 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란다"며 "우리는 동아시아의 미래 세대들이 협력을 통한 번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보복성 수출 규제를 중단하고 동아시아 번영을 위한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근대화의 과정에서 뒤처졌던 동아시아는 분업과 협업으로 다시 경제발전을 이뤘다"며 "세계는 '동아시아의 기적'이라고 불렀다"고 언급했다.

또 "침략과 분쟁의 시간이 없지 않았지만 동아시아에는 이보다 훨씬 긴 교류와 교역의 역사가 있다"며 "청동기 문화부터 현대 문명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는 서로 전파하고 공유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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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19.08.15.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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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문명의 발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협력해야 함께 발전하고, 발전이 지속가능하다"며 "세계는 고도의 분업체계를 통해 공동번영을 이뤄왔다. 일본 경제도 자유무역의 질서 속에서 분업을 이루며 발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다"며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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