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러시아어 전공…러시아 관련 경험도 풍부"
"북한과의 외교 더뎌 주러대사에 관심 가질수도"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2019.6.2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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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백악관이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존 헌츠먼 러시아 모스크바주재 미국 대사 후임으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지명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CNN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같은 내용의 보도가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전해졌었다.
이 매체는 미 행정부 관리 2명을 인용, 비건 대표가 러시아 관련 경험을 폭넓게 보유한 인물이기에 주러시아 대사처럼 도전적인 외교 직책에 적합한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건 대표는 미시간대학에서 러시아어와 정치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고, 1992년부터 1994년까지 모스크바 소재 공화당 싱크탱크 국제공화당연구소(IRI)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비영리단체인 미·러 경제발전재단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
미 정부 관리들은 또 비건 대표가 포드자동차에서 국제 대관업무를 수행한 적이 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중하고자 하는 러시아와의 무역 문제를 담당하는 데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헌츠먼 대사는 유타주 주지사에 다시 출마하기 위해 10월 사임할 예정이다.
신임 주러시아 미국 대사는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 개입 의혹과 크림반도 합병, 우크라이나 동부의 군사활동 등으로 미러 관계가 악화된 어려운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또 미국과 러시아는 최근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을 파기하면서 핵무기 경쟁 가능성도 열어뒀다.
비건 대표는 주러시아 대사직에 관심이 있냐는 CNN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으나, 그와 가까운 인물들은 북한과의 외교가 더디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그가 대사직에 관심을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러시아 미국대사 후보로 거론되는 또다른 인물은 리처드 그레넬 독일 주재 미국대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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