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일대의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서울시 제공). ©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영등포 일대가 제조업, 산업유산, 문화예술, 복합 상업시설이 혼재된 독특한 지역자산을 바탕으로 한 청년들의 '기술·예술 창업 신 경제중심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영등포·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15일 발표하고 영등포역과 타임스퀘어 인근 부지 등을 포함해 쇠퇴한 영등포 문래동 일대 약 51만㎡에 대한 도시재생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 일대를 서남권 경제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청년 소상공인·예술가 유입을 유도하고, 기존 뿌리산업인 기계금속산업 등과 융합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혁신해 이 일대를 제조업과 문화 예술산업이 어우러진 창업·일자리 거점으로 만든다는 게 기본 방향이다. 창업부터, 주거, 시제품 제작, 온·오프라인 판매까지 전 과정이 가능하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과 산업재생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청년 소공인과 예술가가 임대료 상승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1000개까지 마련한다는 목표로 산업·예술 임대공간 조성에 나선다. 부담 가능한 비용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해 제조업과 예술산업으로의 진입 문턱을 낮춘다는 취지다.
현재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타임스퀘어 인근 부지에 2021년 8월 들어설 20층 주상복합건물 내 1개 층(지상 3층)은 산업임대공간(3652㎡)으로, 15개 층(지상 5층~지상 20층)은 민간임대주택으로 조성한다.
시는 영등포 일대 활성화를 위해 주차장 토지 소유자를 여러 차례 만나 설득한 끝에 직주근접의 장기 일반민간임대주택(총 281세대) 건립사업을 추진하기로 지난해 5월 합의한 바 있다. 시는 이 일대 지구단위계획 세부개발계획을 최근 확정·고시했다.
영등포역에는 기술창업과 일대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공간이 약 600㎡ 규모로 생긴다. 청년 소공인에 대한 인큐베이팅 공간과 코워킹스페이스, 공정무역 및 사회적기업 우수제품 상설 판매장 등이 조성된다.
산업재생을 위한 앵커시설로 시제품 제작을 위한 공유 공간과 장비 등을 갖춘 '산업혁신센터'도 문래동 일대에 3곳 이상을 조성·운영한다. 시제품 제작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문래동 제조업의 강점을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이렇게 조성되는 공간은 작업공간이 필요한 사람에게 지원해주고 청년과 사업체의 일자리 매칭, 시제품 수·발주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온라인 사이트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향후 스마트폰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2023년까지 총 498억원을 투입해 단계별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영등포·경인로 일대를 2017년 2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다. 시는 전문가 자문위원회, 영등포 민자역사 활용을 위한 국토부 등 관계기관 협의, 재생사업 발굴을 위한 워크숍과 주민공모사업 등 약 2년여에 걸친 준비 끝에 이번 계획안을 수립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19일 오후 2시 영등포역 롯데백화점 롯데문화홀 10층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갖는다. 이후 시의회 의견청취, 관계기관과 중앙행정기관 협의(9월), 서울시 도시재생위원회 심의(11월) 등의 절차를 거쳐 12월 계획을 최종 고시한다는 계획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미래 세대들의 관심과 참여로 영등포 경인로 일대 기계금속 제조업과 문화예술산업 생태계가 자생적으로 유지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