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경축사 "과거잘못 인정, 사죄만이 일본국격 높이는 길"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경기도 제74주년 광복절 행사에서 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광복절 경축사 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
그는 "전범국 일본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시대의 변화를 거부하고 역주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의도는 한국을 희생양 삼아 개헌의 동력을 확보하고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로 가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군국주의 시절로 돌아가겠다는 야욕은 19세기형 국제정치관에 갇힌 망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은 결코 수치나 굴복이 아니다. 오히려 진심 어린 사죄와 반성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고 국격을 높이는 길"이라며 "강제징용과 성노예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합당한 배상을 해야만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상생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경제침략'이라고 거듭 규정하면서 "경기도는 엄중할수록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차분하고 치밀하게 대응하겠다. 우리 기업들의 피해 방지에 주력하고 기술독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일본의 경제 침략을 더 큰 성장과 도약의 계기로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독립유공자들이 꿈꾸던 진정한 자주독립의 나라, 나아가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축사를 마무리했다.
경기도 광복절 행사 '기술독립' 세레머니 |
이날 경축행사는 어린이합창단 개막공연, 국민의례, 기념사, 광복군 행진곡 합창, 독립유공자 포상, 경축사, 광복절 노래 합창, 만세삼창, 광복절 메시지 피켓 세레머니, 도립국악단의 경축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경축행사에 앞서 이 지사는 지역구 국회의원, 도의원, 보훈 및 공공 기관·단체장,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수원시 현충탑을 참배했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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