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종전 기념일인 오늘 일제 침략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다시 공물을 보냈습니다.
심각한 한일 갈등 속에 6년 만에 신사를 참배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번에도 직접 참배는 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베 총리는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냈습니다.
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다마구시료'라는 공물입니다.
아베 총리가 일본의 태평양전쟁 종전일에 이 공물을 보낸 것은 지난 2012년 12월 재집권 이후 연속 7년째입니다.
아베 총리는 2013년 12월 집권 1주년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는 직접 신사를 참배하지 않고 종전일과 춘계, 추계 예대제에 계속 공물을 보내고 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모시는 시설로 일본 침략전쟁의 상징입니다.
이곳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천여 명이 합사돼 있는데, 위패와 유골이 아니라 합사자 명부가 있습니다.
일제의 군인이나 군속으로 징용됐다가 사망한 조선인 2만 1,100여 명도 합사돼 있습니다.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아베 총리의 광복절 도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로 인한 첨예한 대립 상황은 일단 피하게 됐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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