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정부 시위의 무력진압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이 중국에 '제2의 톈안먼 사태'를 일으키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현지시간 14일 미국의소리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중국은 자신들이 취할 조치를 매우 신중히 봐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톈안먼 광장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줄지어 선 탱크 앞에 선 남자의 사진을 기억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요구하던 중국인들의 목소리를 기억하며, 1989년 중국 정부의 탄압을 기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홍콩에서 그와 같은 새로운 기억을 만드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중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의 주말 시위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은 최근 홍콩에서 가까운 선전에 군용 차량이 대기 중인 사진을 공개하는 등 무력진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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