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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文 "광복절 경축사에 꼭 넣자" 직접 제안한 두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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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 준비 막후, "흔들리지 않는 나라"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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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2019.08.14.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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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영속화를 통해 2045년까지 '하나의 코리아'를 달성할 수 있는 흔들리지 않는 나라.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제 74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강조한 메시지다. 문 대통령이 직접 "연설문에 넣자"고 의지를 보인 부분이다.

15일 여권 안팎을 종합하면 문 대통령은 일본과 경제전쟁이 맞물린 이번 광복절 연설을 구상하며 '반도국가'의 숙명에 대해 고심했다고 한다. 특히 한반도에 위치한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4대강국에 둘러싸인 유일한 국가이면서, 분단된 국가라는 것이다.

결국 '평화' 만이 우리가 번영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남북 평화경제는 극일(克日)의 지름길일 뿐만 아니라, 분단이라는 숙제를 해결해 진정한 광복을 이루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깔려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때도 "남북평화 속 경제공동체가 진정한 광복"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준비하면서 참모진들과 회의를 할 때 "평화를 추구하고, 평화를 토대로 침체된 경제성장을 가져올 수있고, 평화가 영속화되는 선순환 과정을 강조하자"고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2045년까지 '하나의 코리아'를 지향하는 것은 확실하게 연설문에 넣자"고 힘을 줬다고 한다. 광복절 100주년을 맞아, 남북이 함께하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21세기 광복' 비전을 실현하자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참모진에 광복 후 문학작품, 위인들의 어록 중 경제건설을 이야기 한 게 있으면 찾아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런 광복의 비전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광복의 의미를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는 문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참모진은 김기림 시인의 '새나라 송(頌)'이라는 작품을 보고했다. 이 시에는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 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이고 철판을 피자. 세멘과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 세워 가자"라는 구절이 있었다.

문 대통령은 이 구절을 자신의 광복절 연설문에 그대로 인용을 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가 갖고 있는 미래적인 의미와 가치에 주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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