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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 비용으로 10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상반기 R&D 투자액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 대비 R&D 투자액 비중도 9.3%로 역대 최고치다.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글로벌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지만, R&D 투자를 지속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R&D 비용으로 10조1267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R&D 투자액 8조7844억원 대비 15.3%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매출에서 R&D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9.3%로 두 자리 수에 육박했다.
올해 상반기 R&D 투자액은 불과 8년 전인 2011년 전체 투자액 10조3114억원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10년도 안되는 기간에 두 배 가까이 R&D 투자가 늘었다.
삼성전자는 R&D 투자액을 꾸준히 늘리며 기술 경쟁력을 키워왔다. 최근에는 반도체 초격차 전략은 물론이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자동차 전장부품, 자율주행 등 투자 분야가 늘면서 R&D 투자액이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반기보고서에서 “고객 요구를 먼저 파악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제품, 미래를 선도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면서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세계 IT 업계에서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차세대 기술과 원천기술을 확보해 세계 산업 기술을 이끄는 진정한 선도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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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투자 확대는 기술과 제품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용 모뎀 솔루션 상용화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 △EUV 노광기술 적용한 5나노 공정 △세계 최초 4K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 혁신기술을 대거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효율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기술 개발 단계별로 3단계로 연구조직을 운영한다. 1~2년 내에 시장에 선보일 상품화 기술을 개발하는 각 부문 산하 사업부 개발팀, 3~5년 후 미래 유망 중장기 기술을 개발하는 각 부문연구소, 미래 성장엔진에 필요한 핵심 요소 기술을 선행 개발하는 종합기술원으로 체계화했다.
해외에도 미국, 러시아, 이스라엘. 인도, 중국 등에서 14개의 삼성 리서치 연구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AI 관련해서는 영국 캠브리지, 러시아 모스크바, 캐나다 토론토, 몬트리올, 미국 뉴욕에 AI 센터를 설립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래 신수종 사업과 주력 사업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는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 삼성전자 연도별 상반기 R&D 투자 추이(단위:억원)
자료: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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