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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또 엇갈린 실적 '매일유업 VS 남양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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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매일유업 우유·분유 등 판매 호조로 상반기 업익 전년대비 36%↑…남양유업 영업익 33%↓]

머니투데이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또 엇갈렸다. 매일유업은 컵커피, 상하목장 등의 판매 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실적을 기록한 반면 남양유업은 유제품 등 국내 매출이 줄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일유업 올 상반기 매출액은 6872억원으로 전년대비 7%,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474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우유, 분유 등 유가공부문과 성인용 영양보충식품 셀렉스, 썬업 주스 등이 포함된 기타 부문 성적이 모두 좋았다. 유가공 부문 상반기 매출액은 5682억원, 영업이익은 37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 9% 증가했다. 기타부문 상반기 매출액은 1년 전과 견줘 6% 늘어난 119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배 이상 뛴 103억원을 기록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컵커피와 가공유, 발효유 매출액이 전년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상대적으로 고마진 제품인 상하 브랜드와 곡물음료, 신제품 셀렉스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내년에는 연간 이익 1000억원도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남양유업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3% 감소한 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5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우유와 분유 내수 판매가 부진하면서 발목을 잡았다. 올 상반기 우유류 내수 매출액이 2676억원으로 전년대비 3% 줄어들었고, 분유는 5% 줄어든 966억원을 기록했다. 차 음료 등 기타 부문 수출도 6% 가량 감소한 88억원으로 나타났다. 분유 이물질 혼입 논란과 회사 경영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이슈 등과 연계되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탓이 컸다.

하지만 남양유업은 반전을 노리고 있다. 맛있는 우유 GT 슈퍼밀크가 고급화 전략을 통해 출시 1년만에 연 매출 200억원대를 바라보는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신사업 발굴의 일환으로 뛰어든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장인 백미당이 시장에 안착했다. 국내 81개 매장이 있고, 최근에는 중국에 진출했다. 지난 9일 중국 상해에 위치한 '1964 백미당' 1호점 오픈식날, 대기줄이 150여명까지 길게 늘어설 정도로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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