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정부 인사들 정보 해킹해 제공…中정부 연관성 확인안돼"
화웨이 "해킹 등에 관여 안해"
[사진=AFP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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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기술자가 아프리카 나라인 우간다와 잠비아의 정보기관과 협력해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4일(현지시간) 화웨이 기술자들과 함께 일했다고 밝힌 우간다와 잠비아 보안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화웨이 기술자들이 아프리카 국가에서 정부가 정적들을 염탐하도록 도운 2건의 사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먼저 우간다에서는 지난해 12월 요웨이 무세베니 대통령의 퇴진운동을 하는 가수 출신 정치인 보비 와인의 집회장소를 특정하는데 화웨이 기술자들이 관여했다. 당시 우간다 정보기관은 집회장소를 알지 못해 애를 먹었고 화웨이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한다. 기술자들은 이스라엘 기업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와인이 사용하는 통신 어플리케이션 ‘왓츠앱’을 해킹, 집회 장소를 특정해 우간다 정보기관에 제공했다. 이후 경찰은 집회장소에서 야당정치가나 지지자들은 체포했다.
잠비아에서는 에드거 룽구 대통령을 비판하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활동가의 페이스북을 해킹해 휴대폰 번호를 입수했다. 이후 소프트웨어로 발신지를 특정해 경찰에 활동가의 거주지를 제공해 체포하는데 일조했다.
WSJ는 중국 정부가 이같은 첩보 활동에 관여했거나 중국의 화웨이임원이 이런 활동을 인지하거나 지시·승인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해킹 등에 절대 관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화웨이는 1998년부터 케냐를 시작으로 아프리카에 진출해 현재 아프리카 40여개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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