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6 (수)

평양서 예능 찍은 베트남 국영TV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어메이징 레이스’ 방영

북한, 이례적 촬영 협조

베트남 국영방송 VTV가 최근 북한 평양에서 오락 프로그램인 <어메이징 레이스(Amazing Race)>를 촬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달 말 방송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각국에서 북한 당국 허가를 받고 다큐멘터리나 단편영화를 촬영한 적은 있지만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이 평양 현지에서 촬영된 것은 이례적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VTV는 지난 12일 소셜미디어에 <어메이징 레이스 베트남 2019> 북한편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예고편은 평양 상공에서 촬영한 시내 전경과 함께 김일성광장, 북한의 집단체조 장면, 평양 시민들의 일상생활 등을 담고 있다. <어메이징 레이스 베트남>은 7월6일 첫 방송 이후 일주일에 한 편씩 베트남 내 여러 도시를 돌며 게임을 진행하는 오락 프로그램이다. 오는 31일과 내달 7일에는 베트남 호찌민에서 평양으로 갔다가 다시 호찌민으로 돌아오는 9~10회차가 방송된다.

예고 영상이 공개된 후 북한에서 예능 프로그램이 촬영된 것을 놀라워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베트남이 북한과 오랜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데다 촬영 시기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2차 정상회담 이후인 만큼 북한으로부터 촬영 협조를 받기 수월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각국을 돌며 경기를 하는 미국판 <어메이징 레이스>도 북한 촬영을 고려했으나, 2017년부터 시행된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법으로 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는 전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