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결코 상상력만으로 가능한 '동화' 아냐"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 2018.11.18. yes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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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바른미래당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다짐에 국민들은 물음표가 먼저 스쳐간다"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문 대통령에 의해 '마구 흔들리는 나라'가 된 현실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말들은 우리 자신의 자부심을 표현하기에 많은 점에서 다가오기도 하지만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큰 것 역시 사실"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환상'이나 '정신 승리'가 아니라, 실질적인 결과이며 현실성 있는 미래 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경제성장률이 1%로 주저앉고, 북한은 미국과 직거래를 하고 미국 역시 동맹이 무색하게 한국을 외면하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는 대놓고 한국을 무시하고, 아픈 역사를 딛고 어렵게 선린우호를 쌓아 온 한일관계는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며 "우리 현실은 역대 어느 때와 비교할 수 없이 마구 흔들리는 외톨이 신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제를 살릴 대책도, 외교 안보를 복원할 대안도 또 대통령의 통합적 리더십도 보이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오늘도 '한반도 동화'를 창작하고 있는 것 같다. 대통령이 그려본 함께 잘 사는 나라의 이상은 멋진 동화이기는 하지만 결코 현실 같은 미래가 아니다. 대통령의 상상력만 돋보이고, 대통령의 환상만 아름답게 느껴질 뿐이다"라고 평가절하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평가절하 한 데 대해서도 "이 판국에도 앵무새 같은 말을 반복하는 건 국민들에게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닌가. 최소한 국민들의 불안감은 인정해야 하지 않은가"라며 "대통령이 말하는 대화와 협력이 어떤 것인지 통일은 도대체 무슨 통일인지 의문이 깃든다. 혹시 핵을 인정한 대화와 협력을 말하는 것인지, 통일도 '자유민주통일'인지 어떤 통일인지 그 실체를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결코 상상력만으로 가능한 '동화'가 아니다. 냉철한 능력이 있어야 만들 수 있다"며 "경제 위기, 외교 안보 위기, 정치 위기의 3대 복합 위기를 극복하는 냉철한 현실 인식과 확실한 실력, 국민 통합의 확고한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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