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가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심상정 대표 옆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의 자리가 비어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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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축식에는 이해찬(더불어민주당)‧황교안(자유한국당)‧손학규(바른미래당)‧심상정(정의당) 등 각 당 대표들과 이인영(민주당)‧오신환(바른미래당)‧윤소하(정의당) 등 원내대표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나 원내대표가 개인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일각에선 “아무리 휴가라도 광복절 경축식에 안 올 수 있느냐”라며 얘기가 나왔다. 실제 나 원내대표는 휴가 중이던 지난 13일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 논의를 위한 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사실 이날 휴가 대신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방문을 위해 중국 충칭을 찾았다. 15일 오전 일찍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부대표단 10여 명과 함께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칭은 1940년 4월부터 1945년 해방될 때까지 임시정부 청사가 자리잡았던 곳이다. 나 원내대표 등은 15~17일까지 충칭에 머물며 임시정부 청사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방문하는 한편, 16일에는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시찰하고 현지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충칭 방문에 동행한 원내부대표단 관계자는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뜻깊게 다녀오는 행사인데, 다들 짐도 단출하게 챙겨 갔다. 휴가나 쉬는 일정이었으면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 관계자는 “일정을 사전 고지하기로 했는데 중간에 문제가 생겼던 모양”이라고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날 충칭에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짐한다지만, 안타깝게도 이 대한민국을 가장 세차게 흔드는 이들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오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발자취를 찾아 중국 충칭에 왔다”고 소개한 나 원내대표는 “이 정권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은 대한민국의 시계를 '해방 정국'으로 되돌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호시탐탐 한반도 적화를 노리는 악의 세력 앞에서 여전히 낭만적 꿈에 젖은 이들이 불러대는 ‘가짜’ 평화 노래들이 흘러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강조한 '평화경제'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회주의노동자연맹 이력을 비판하며 “자유를 지우고, 법치를 훼손하고, 공화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한국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 그리고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하고 흔들어대는 북한 앞에 관대를 넘어 굴욕을 보이는 이 정권이야말로 지금껏 가장 위험하고 불안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것이 광복 74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슬프다”고 말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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