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DHC TV 인터넷 방송 '도라노몬 뉴스'는 전날 DHC 한국지사가 발표했던 혐한 방송 관련 사과문에 대해 반박, 본사 및 그룹 입장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 사진=DHC TV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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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일부 패널들의 혐한·역사 왜곡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졌던 DHC 자회사 'DHC TV' 측이 입장문을 통해 자사 방송은 사실에 근거한 정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DHC코리아의 방송 관련 사과문에 대해서는 본사 입장이 아니라며 한국지사 대표를 비판했다.

DHC TV 측은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야마다 아키라 DHC TV 대표이사 사장 명의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DHC TV 측은 해당 입장문을 통해 "프로그램 뉴스 해설은 사실에 근거한 정당한 것으로 모두 자유로운 언론 범위 내에 있다"며 "프로그램 내용과 상관없는 DHC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패널들이 혐한·역사 왜곡 발언을 해 논란이 불거졌던 DHC TV의 '도라노몬(虎ノ門) 뉴스' 또한 해당 입장문을 낭독하고 이에 대해 비평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 진행자는 "(입장문은) 사실에 입각한 것이고 정당한 비평"이라며 "(방송의) 어디가 혐한적이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지적해 달라"고 말했다.

한국 소비자들이 DHC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상식을 넘어 불매운동이 전개되는 것은 '언론봉쇄'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금할 수 없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해당 방송에 출연했던 켄트 길버트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는 "DHC코리아의 사과가 본사와 그룹의 판단은 아니지 않냐"는 뉴스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DHC 한국 지사장은 위험하다. 멋대로 (사과를) 해버리고"라고 답하기도 했다.

혐한(嫌韓)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일본 화장품 기업 DHC의 한국지사인 DHC코리아는 지난 13일 "'DHC텔레비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지만,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은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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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무전 DHC코리아 대표는 지난 13일 '도라노몬 뉴스'의 방송 내용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김 대표는 "금번 'DHC 텔레비전'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DHC코리아는 대표를 포함해 임직원 모두 한국인이며, 저희도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과 같은 감정으로 방송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방송 내용은 DHC코리아와 무관하게 본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채널"이라며 "저희는 이에 대해 어떤 참여도 하지 않고 공유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DHC코리아는 'DHC텔레비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반대의 입장으로 이 문제에 대처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JTBC '뉴스룸'은 최근 방송된 'DHC 텔레비전'서 일부 패널들이 혐한 발언을 한 정황을 담은 영상을 10일 공개했다. /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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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논란은 지난 10일 방송된 '도로노몬 뉴스'에서 일부 패널들이 혐한 역사 왜곡성 발언을 했던 게 밝혀지며 확산됐다. 이날 방송에서 한 패널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며 "일본은 (불매운동을)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패널은 한국인에 대해 '조센징'이라고 비하하며 "그들은 원래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 일본이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세계 욱일기(전범기) 퇴치 캠페인 및 한국 알리기 운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DHC는 늘 이래왔다"며 "DHC 회장은 극우 혐한 기업인으로 악명 높고, 몇년 전 재일교포에 대해 '일본에 나쁜 영향을 끼치니 모국으로 돌아가라'는 차별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