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5 (화)

백종원 믿고 갔는데…“전쟁 나면 밥 이렇게 먹겠구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유튜브 채널 ‘백종원’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방송인 백종원씨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가 기획한 첫 해산물 축제에 대해 방문객들의 혹평이 쏟아지면서 더본코리아 쪽이 결국 사과했다.



더본코리아 쪽은 4일 백씨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 올라온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 2탄 창녕편’ 영상에 고정 댓글을 달고 “행사 첫날, 악천후 속에서 비가림막이 준비되지 않아 불편을 드린 점, 행사장 입장 및 음식 구매를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해드린 점 등 축제와 관련해 불편을 느끼신 부분들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겨레

유튜브 채널 ‘백종원’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본코리아 쪽은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더본코리아와 통영시가 함께 사과 영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에서 발생한 여러 불편 사항을 교훈 삼아 앞으로는 더 많은 분들이 편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가 기획하고 통영시 내 6개 수협이 주관한 통영 ‘어부장터’ 축제는 1~3일까지 통영시 도남동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열렸다. 앞서 백씨는 지난달 21일 올린 유튜브 영상에서 “한국의 나폴리 통영에서 첫 해산물 축제를 준비해 봤다”며 축제에서 판매할 먹거리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 당시 백씨는 “처음 진행하는 해산물 축제이기 때문에 기대하셔도 좋다”며 “재밌을 거다. 믿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겨레

통영 ‘어부장터’ 축제 현장. 통영시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축제를 다녀온 방문객들의 반응은 백씨의 말과는 사뭇 달랐다.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고 음식을 주문하고 받는데도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한 방문객은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축제라서 교통이 막히는 건 이해하지만 들어갈 때부터 줄을 1시간 가량 대기해서 들어가고 그래도 음식축제인데 음식을 먹게끔 해야 하는데 주문하는데 2시간 대기, 받는데 또 대기, 먹을 장소 대기, 대기의 연속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백종원 선생님 믿고 갔는데 완전 대실망”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방문객 역시 “비가 오는데도 천막이 준비돼 있지 않아서 추위에 떨며 천막 없는 테이블에서 우산을 쓰며 음식을 먹어야 했다”며 “기상이변도 아니고 이미 기상예보가 있었던 거라 주최 쪽의 준비 미흡에 아쉽기만 하다”고 썼다.



“진짜 최악이었다. 전쟁 나면 밥은 이렇게 먹겠구나 체험할 수 있었다”, “이렇게 비 맞으면서 음식 먹어본 게 군대 이후로 처음이다”, “백종원 믿고 갔다가 최악의 축제, 최악의 기억이 되어버렸다” 같은 후기도 잇따랐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행운을 높이는 오늘의 운세, 타로, 메뉴 추천 [확인하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