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남부 도시 스데로의 한 언덕에서 군모와 탄약을 운반하는 군인으로부터 조끼와 헬멧 등을 빌려입은 이스라엘 초정통 유대인 남성이 동료들과 함께 웃고 있다. 스데로/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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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이유로 군에 입대하지 않았던 이스라엘 초정통파(하레디) 남성들이 입대해 복무하기 시작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매체들은 5일(현지시각) 초정통파 군인 50명이 이스라엘방위군(IDF)의 하레디를 위해 새로 만든 여단에서 정규 복무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레디 남성들을 위해 새로운 여단인 하스모네안 여단을 만들었다. 또다른 100명의 하레디 남성들은 여단의 예비중대에 징집됐다.
하레디는 유대교 근본주의자들로 징집 의무를 지지 않아도 됐으나, 오랫동안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10월7일 가자 전쟁이 발발하면서 병력이 부족해지자 징집 압력은 더욱 거세게 일었다. 올해 6월 이스라엘 대법원은 초정통파 유대인의 징집을 시행하라고 명령했다. 다른 국민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였다.
초정통파 군인들은 토요일 근무가 없을 때에는 군복 대신 안식일 옷을 입을 수 있고 매일 기도와 토라 공부(유대교 공부) 1시간을 하는 것을 의무화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하욤은 보도했다. 또 이들은 소셜미디어와 다른 애플리케이션이 차단된 휴대전화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하레디 여단의 첫 사령관은 정통파 고위 장교인 아비노암 에무나 대령이다. 이스라엘군 훈련 사령부와 참모총장인 데이비드 지니 소장도 징집 담당 역할을 맡았다. 지난달 이스라엘군은 초정토파 유대교 청년들의 징집을 위해 최초의 이스라엘 공군 기술자 부대도 창설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은 하레디 징집 관련한 후속 입법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스라엘 현 정부는 7년 이내 매년 18살이 되는 하레디 남성의 최소 50%가 군에 복무하는 것을 목표로 세워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복무 자격을 갖춘 하레디 청년은 7만명으로 집계됐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보도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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