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자유민주국가 수립까지 혼란기 '해방정국' 관통"
"文정권 대한민국 뿌리 흔들어…조국, 반성·전향 모습 없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News1 이종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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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5일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이 정권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은 대한민국의 시계를 '해방 정국'으로 되돌린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호시탐탐 한반도 적화를 노리는 악의 세력 앞에서 여전히 낭만적 꿈에 젖은 이들이 불러대는 '가짜' 평화 노래들이 흘러나온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광복절 하루 전인 어제, 나는 광화문 인근을 지났다. '주한미군 철거' '우리민족끼리 자주통일' 등과 같은 문구가 적힌채 여기저기 붙어있는 현수막들을 보면서, 이 광경은 흡사 1945년 그때 광화문의 모습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며 이렇게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74년 전 오늘, 우리 민족은 일제 식민강탈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기쁨을 맞이함과 동시에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라는 고민도 함께 맞이했다"며 "아니, 사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이름조차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시점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로부터 꼭 3년이 흘러 1948년 8월15일, 자유민주 국가가 이 땅에 우뚝 서기까지 우리 민족은 엄청난 혼란과 불안의 시기인 이른바 '해방 정국'을 관통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앞으로 어떤 '새 나라'를 만들 것인 가였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에겐 영웅들이 있었다. 하늘이 내린 은총들이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자랑스러운 주권 국가를 건설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짐한다고 말했다"며 "안타깝게도 이 대한민국을 가장 세차게 흔드는 이들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고 평했다.
또 "자유를 지우고, 법치를 훼손하고, 공화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통일이 광복의 완성이라는 대통령의 말에 나는 묻고 싶다"며 "그 통일 앞에 혹시 '자유'를 붙일 생각은 여전히 없는 것인지.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서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서'라는 말을 과연 고통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에게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것인지"라고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단호한 경고를 보내도 모자랄 이때, 과연 '평화경제'를 이야기를 하는 게 맞는가"라며 "안보도 우리민족끼리, 경제도 우리민족끼리, 마치 나침반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의 화살표는 오직 북쪽만을 향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연루된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을 언급하며 "무려 '사회주의'라는 단어가 버젓이 들어가 있는 이 괴상한 단체 이름이 28년이 지난 대한민국에 재소환 되는 이 현실이 과연 맞는 것일까"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 '사회주의'라는 단어에 대해 부끄럽지도, 자랑스럽지도 않다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사실상 반성과 전향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그가 그리는 대한민국은 어쩌면 1948년 우리가 세운 그 대한민국과는 꽤나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한가지 확실하게 답할 수 있는 것은, 지금 대한민국은 위태롭다는 것"이라며 "자유에서 억압으로 가고 있고, 진짜 평화에서 가짜 평화로 가고 있다. 번영과 풍요에서 지체와 빈곤으로 가고 있고, 자랑스러움의 자리에는 불안과 걱정이 대신 들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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