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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SK이노, 8000억원 '그린론' 차입…배터리 해외생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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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중국에 전기차 배터리·분리막 생산공장 건설

세계파이낸스

전기차용 배터리 셀. 사진=SK이노베이션


[세계파이낸스=유은정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배터리, 분리막 사업의 해외 생산기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미국, 유럽, 중국에서 현지 차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차입 규모는 6억2000만달러와 5억위안 등 8000억원 규모로, 내년까지 확보해 미국·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중국·폴란드 분리막 생산공장의 건설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국내 기업 최초로 '그린론(Green Loan)'을 조달해 자금을 확보한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미래사업으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리튬이온분리막·LiBS) 투자에 그린론을 조달하면 사업의 친환경성을 인정받을 수 있고 유리한 조건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린 론과 같은 그린 파이낸싱(Green Financing)은 주로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에너지 효율화 같은 친환경 사업 프로젝트와 인프라 사업 자금 조달에 활용된다. 인증 절차 통과에 시간이 소요되고 사후관리 의무도 발생하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최근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사회적책임을 실천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그린론은 본드(Bond)와 달리 분할 인출이 가능해 투자 진척 상황에 따라 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와 헝가리 코마롬 2공장이 오는 2022년 상업 가동을 시작하면 국내를 포함해 약 4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나아가 올해 말 완공되는 중국 창저우(常州)와 코마롬 1공장은 내년 상반기에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그린론의 성공적 조달은 배터리와 분리막 제품의 친환경 미래사업으로의 가치와 성장성을 인정받은 결과"면서 "앞으로도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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