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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에서 홍콩 시위와 분리주의 운동을 지지하는 문구를 담은 T셔츠가 판매되고 있어 중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오늘(15일) 보도했습니다.
이 셔츠에는 "홍콩에 자유와 민주주의를"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홍콩에서 반중국 시위가 격화하는 매우 민감한 시기에 이런 일이 알려지자 중국 본토인들은 아마존이 중국의 주권을 침해했다며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아마존은 사과할 필요도 없으니 중국을 떠나라"고 말했습니다.
아마존은 중국에서 알리바바, 징둥 같은 라이벌과의 경쟁에서 고전하다 지난 4월 중국 내 전자상거래 사업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해외의 아마존 사이트에서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최근 홍콩과 마카오, 타이완을 독립 국가처럼 취급한 일로 기업이 공격당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모델인 아이돌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는 그제 삼성전자 공식 글로벌 웹사이트에서 국가·지역의 표기가 불분명해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난다며 모델 계약 해지를 선언했습니다.
레이 측은 "삼성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모호하게 한 행위로 중국 동포의 민족 감정을 엄중히 손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기업 화웨이도 비난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화웨이 스마트폰 일부 모델에서 언어가 타이완과 홍콩에서 쓰는 중국어 번체자로 설정돼 있을 때 도시 선택에 '타이완 타이베이'라고 나옵니다.
다만 대륙에서 쓰는 중국어 간체자 설정에서는 '중국 타이베이'라고 돼 있어 "이중 기준"을 적용했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웨이보의 한 이용자는 "화웨이는 중국인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흐릿하게 했다"고 지적했으며 다른 이용자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화웨이는 타이완 법인 페이스북 계정에서 10월 10일 타이완 국경절을 축하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던 것도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에 앞서 최근 며칠 사이 명품 브랜드인 베르사체와 지방시를 비롯해 코치, 스와로브스키 등이 홍콩, 타이완 등의 표기 문제로 사과했습니다.
(사진=아마존 웹사이트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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