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옥수수'를 통합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를 내달 18일 출시된다. '푹'을 운영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CAP)이 SK브로드밴드 '옥수수'를 흡수하지만 일부 기능은 가입자 편의와 전환 가입 안내 등을 고려해 연말까지 독립적으로 유지한다.
CAP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푹+옥수수' 기업결합 승인을 전제로 내달 18일 웨이브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웨이브는 지상파 방송 3사 콘텐츠 기반 OTT다. SK텔레콤을 비롯해 외부 투자를 유치해 오리지널 콘텐츠도 늘릴 방침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다양한 옥수수 미디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CAP는 앞서 확보한 도메인을 활용해 웨이브 공식 홈페이지도 오픈한다. 웨이브 가입자는 푹 가입자로 출발한다. 웨이브가 독립 유료 서비스라는 점과 개인정보 처리방침 등을 고려할 때 가입자 동의 없이 웨이브의 옥수수 가입자 흡수는 불가능하다. 옥수수 가입자 상당수가 고가요금제 혜택으로 서비스를 이용한 만큼 일부 이탈이 예상된다.
CAP은 연말까지 옥수수 운영을 병행하며 웨이브 전환 가입을 독려하고, 신규 가입자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공정위가 제한하지 않는다면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와 연계한 마케팅 활동도 추진할 방침이다. 복잡한 멤버십 상품은 간소화한다. 푹은 지원 스크린, 이용자수, 화질, 제휴, 할인 등에 따라 48개 멤버십 상품을 제공했다. 웨이브는 글로벌 OTT 등을 참고해 멤버십 상품을 직관적으로 개편한다.
CAP는 웨이브 출시 초기, 사용자에 데이터를 과금하지 않는 제로레이팅은 도입하진 않고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다만,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 출시 이후 데이터 제공량이 큰 폭으로 늘면서 동영상 시청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옥수수 가입자가 사용하지 못한 포인트는 웨이브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게 한다. 다만, 일정 기간 유효기간을 부여한다. 연말까지 운영되는 옥수수에서 잔여 포인트를 쓰는 것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내달 18일 CAP 900억원 유상증자 대급을 납입하고 지분 30%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KBS, SBS, MBC 등 지상파 방송 3사도 CAP 주주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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