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사진=뉴시스 |
한국이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조치에 대해 일본 정부 각료들은 영향이 크지 않다고 평하면서도 한국 정부의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보도됐다. 일본을 방문(방일)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줄고 있단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중국과 동남아시아로부터의 관광객은 늘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여졌다.
15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각료회의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일본을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 조치에 대해 "이유나 근거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일본 정부로서 현 시점에서 예단을 갖고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한국의 조치에 대해 일본의 최근 대한(對韓) 수출관리 강화에 대항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지를 묻는 질문에는 "한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하나하나 코멘트 하지 않는다"며 신중한 태도를 드러냈다.
아울러 한국에서 일본으로의 항공편이 감편되고 있는 사실에 대해선 "알고 있다"면서 "중국과 동남아시에서 (일본으로 오는) 항공편은 증가하고 있고 방일 외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보도됐다.
또 이날 NHK에 따르면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한국이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시킨 것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제외조치의) 근거나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측에 실무적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NHK는 "세코 경산상은 (이번 조치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란 생각을 나타냈다"며 "한국으로부터 오는 수입품은 석유, 철강 등 다른 나라에서 대체 가능한 품목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도 보도했다.
세코 경산상은 이어 WTO(세계무역기구)에 한국을 제소하는 것에 대해 "우선 상황 확인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 이상의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7월 이후 단행해 온 최근의 수출규제 조치 관련, 한국 측과 협의에 나설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국가의 책임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협의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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