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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중국어권 K팝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중국 정부의 입장을 잇따라 지지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는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 반대 시위'를 막으려 하고 있다.
엑소의 레이, 세븐틴의 준·디에잇, 에프엑스의 빅토리아, 우주소녀의 미기·선의·성소, 프리스틴 출신 주결경 등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 "오성홍기에는 14억 깃발 보유자가 있다. 나는 깃발 소지자"라고 적고 있다. 특히 타이완 태생인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 홍콩 태생인 갓세븐의 잭슨 등도 이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오성홍기는 중국의 깃발로 홍콩·타이완·마카오가 중국에 속하고, 합법적 정부는 중국이 유일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 모델인 레이는 이 회사의 글로벌 홈페이지의 국가, 지역 표기가 불분명하다며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현지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무시한 기업으로 알려진 곳이면 명품 브랜드여도 잇따라 보이콧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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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권 연예인들 사이에서 시위대를 진압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어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게시판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친중파로 알려진 홍콩 배우 청룽(성룡)도 중국 정부 지지 입장을 밝혔다.
한편에서는 이들의 중국지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현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국 내 한류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자의적인 선택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홍콩 정부가 지난 4월 송환법을 추진한 뒤 현지에서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에서 범죄자를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중국 정부가 반중 인사를 본토로 송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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