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시하는 모두가 불편"
북미 실무협상 앞두고 날 세워
폼페이오는 '한미동맹'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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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문제 삼으며 북한을 향해 다시 날을 세웠다. 이달 말 한미 연합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북미 실무협상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볼턴 보좌관이 전면에 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연이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라는 견해를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에 대해 “(사거리가) 아마도 한국 전역과 일본 일부를 타격할 수 있고, 이는 당연히 한국과 일본에 배치된 미군도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약속 위반이 아니라고 했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반도를 주시하는 모두를 불편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기대한다면서도 “북한이 자신들의 핵무기와 운반체계를 포기하는 명확한 전략적 결정을 내릴지가 실무협상의 핵심의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유화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비핵화와 제재 유지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변함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마이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광복절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축하 인사와 더불어 “한미동맹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린치핀(linchpin·핵심축) 역할을 해왔다”며 “우리의 파트너십은 많은 국제적 사안에 협력해가는 가운데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 공유를 토대로 계속 번성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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