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30대 자수…이틀 전에도 검문 경찰 총 맞아 숨져
미국 필라델피아 총격 사건 현장 부근을 순찰하는 경찰관 |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김서영 기자 = 마약 단속을 위해 출동한 경찰에 총격을 가해 6명을 다치게 한 미국의 한 남성이 8시간가량 대치극 끝에 자수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다수의 마약 관련 전과가 있는 모리스 힐(36)이 오랜 대치 후 투항해 경찰의 관리 아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힐은 전날 오후 4시 30분께 마약 관련 신고를 받고 필라델피아 북부 나이스타운의 한 가정집에 출동한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급작스러운 총격에 경찰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힐은 이후 경찰과 장시간의 대치에 들어갔으며 다음날 자정이 지나 자수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한 여성 목격자는 총격범과 경찰의 대치 과정에서 최소 100발 이상의 총격 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또 다른 경찰 2명은 현장에서 꼼짝 못 하는 상태로 있다가 경찰 특수기동대(SWAT)가 투입되면서 5시간 만에 무사히 풀려났다.
리처드 로스 필라델피아 경찰청장은 용의자에게 전화로 변호인을 연결해주는 등 "투항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면서 "오늘 경찰관들이 죽지 않았던 것은 기적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부상한 경찰은 이후 모두 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건 현장에서 가까운 템플대학 보건과학센터 캠퍼스에는 한때 폐쇄령이 내려졌다.
이날 총격전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트럭 탑승자가 검문하던 경찰관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지 이틀 만에 벌어졌다.
백악관은 여름 휴가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윌리엄 바 법무장관도 이번 총격 사건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고 AP통신에 전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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