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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해운대 폭포사 산책로' 문화공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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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억 투입 대천산림문화공원 조성


불법건축물을 짓고 사유화로 인해 몸살을 앓았던 부산 해운대구 장산 폭포사 산책로가 '대천산림문화공원'으로 재탄생된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15일 해운대구 좌동 대천근린공원 뒤 장산 일대 2만4450㎡ 면적에 '대천산림문화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 구는 예산 45억원을 책정하고 2020년 12월까지 개장을 목표로 삼았다.

그동안 해당 구역은 대천공원과 함께 폭포사, 장산계곡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도심 속 공공 녹지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개발제한구역임에도, 대천공원에서 폭포사로 가는 길에는 몇몇 농장들이 비닐하우스를 짓고 유실수나 밭작물 등을 심어 농사를 짓거나 닭을 키우기도 했다. 또 일부에서 등산객을 상대로 커피와 컵라면 등 불법 판매도 벌어졌다.

하지만 대부분 사유지에 해당돼 지자체에선 손 쓸 방법이 없었다. 이 일대 면적 2만4450㎡ 중 국공유지는 5340㎡(21.8%)에 불과하다. 나머지 1만9107㎡(78.1%)는 사유지다. 또 지목상 답·전·잡종지 등이 많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 2017년부터 훼손된 경관을 복구하고 기존 시설물을 정비해 이용객에게 여가 및 휴식과 체험의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부지를 매입하고 공공 공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준비해왔다.

2017년 9월 구는 이 일대를 환경문화사업에 공모해 국비 10억원, 지방비 2억5000만원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설계용역을 벌여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또 9월에는 대천공원 공영주차장을 운영하면서 만성적 주차난을 해소시켰다.

이어 올해 지방교부세를 통해 토지 보상비를 마련하고 시로부터 실시계획인가 승인을 받아 보상 절차가 마무리 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구 담당 부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민선 6기부터 시작된 대천공원 일대 공공화 사업은 훼손된 자연을 복구하고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고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왔다"면서 "우려했던 집단적 반발이나 민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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