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2부 홍화표 기자. |
용인/아시아투데이 홍화표 기자 = 경기 용인시가 ‘새로운 용인’에 걸맞는 언론홍보비 관련 조례 제정에 나섰다. 그간 적잖은 언론홍보비가 지출됐음에도 공개된 기준 없이 집행이 이뤄지다 보니 실효성 측면에서 효과가 미진했다는 자체 분석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시 내부에서는 언론홍보비를 많이 지급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정에 대한 심층기사는 고사하고 시에서 배포하는 보도자료조차 제대로 다루지 않는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에 따르면 전임 시장 시절까지 포함해 최근 2년간 시가 진행했던 언론과의 공식 인터뷰는 40여건에 달한다. 용인시장이 시정 홍보를 위해 한 달에 두 번꼴로 언론과의 인터뷰에 임했던 셈이다. 공식 인터뷰 외에 백브리핑 등 비공식 만남까지 더하면 언론과 시장의 접촉 횟수는 더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자세한 정책 설명이든 비판이든 시정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기사는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이다. 반면 일부 매체의 인터뷰 직후 음성적인 부작용(공무원 군기잡기, 일종의 청탁)만 나온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심지어 시장과 만난 뒤 공직자들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얘기까지도 들린다.
적잖은 언론홍보비 지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시 내부에서 제기돼 왔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 같은 기류는 기자가 지난 14일 시청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조우했던 백군기 시장과의 짧은 대화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최근 많은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해 왔지만, 막상 지면이나 온라인을 통해 나오는 (인터뷰)기사에는 시민들이 궁금해 할 만한 내용이 다뤄지지 않아 고민이라는 것이다.
용인시가 실제 제대로 활동하는 언론 육성을 위해 언론조례를 만들기로 한 방침과 관련해 이참에 득은 적고 실만 많은 특정 언론과의 단독 인터뷰 관행을 정기적인 열린 기자 간담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용인’은 기존의 형식적이고 비효율적·음성적인 관행에서 벗어나 투명한 세상을 만드는데서 시작한다. 백 시장이 강조해왔던 ‘사람 중심, 새로운 용인’은 불합리한 언론과의 관행을 깨고 바람직하고 투명한 언론환경을 만드는데 있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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