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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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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한국일보

◇연대기

한유주 지음. 문학적 실험을 거듭하며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의 네 번째 소설집.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발표한 소설 8편을 묶었다. 단어와 문장의 반복, 나열, 부정 역전을 통해 직조되는 이야기, 마음껏 낭비되고 탕진되는 언어를 통해 한유주만의 문학철학을 엿볼 수 있다. 문학과지성사ㆍ227쪽ㆍ1만 3,000원

◇1945

배삼식 지음. 식민지 시대와 절망을 썼던 배삼식의 희곡 2편을 담은 희곡집. 표제작은 해방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만주에 살던 조선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 머물던 전재민 구제소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역사 뒤안길에서 조명 받지 못했던 인간 군상을 통해 역사의 공백을 복원한다. 민음사ㆍ232쪽ㆍ1만 3,000원

◇서정주 시집

서정주 지음. 2015년 발행된 첫 정본 서정주 문학 전집 ‘미당 서정주 전집’을 바탕으로 1941년부터 1972년까지 출간된 서정주의 대표 시집선을 새롭게 내놓았다. 정지용이 초판본 출간 당시 직접 써준 제1시집 ‘화사집’의 표지 제목 서체부터, 소설가 이제하가 그린 ‘신라초’ 표지 그림까지 화려한 속표지들이 눈에 띈다. 은행나무 발행ㆍ128쪽ㆍ각 1만원

교양ㆍ실용
한국일보

◇수집가의 철학

이병철 지음. 세계 최초로 휴대폰 전문 폰박물관을 연 저자의 수집 철학이 담긴 책. 휴대폰 수집가가 박물관을 열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수집이라는 행위가 지닌 인문학적 의미를 이야기한다. 더불어 폰박물관 전시 유물 3,000여점 중 37점을 뽑아 이동통신의 역사를 연대순으로 소개한다. 천년의상상ㆍ408쪽ㆍ1만9,800원

◇혼자가 아니야

마르크 앙드레 슬로스 지음. 양영란 옮김. 동식물, 더 나아가 문명을 만들어내는 미생물에 대한 책. 미생물과 생명체 사이의 상호작용과 공생 관계를 파헤치며 미생물과의 공존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운다. 하나의 생물체뿐만 아니라 집단과 공동체라는 큰 단위에 무수히 많은 미생물들이 깃들어 살고 있음을 역설한다. 갈라파고스ㆍ520쪽ㆍ2만5,000원

◇유방집

조소앙 지음. 이정원 옮김. 임시정부의 문필가 조소앙이 쓴 독립운동가 열전. 망명지 중국에서 1933년 출간했던 책으로, 80여년 만에 처음 우리말로 출간됐다.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등 의사를 비롯해 약 30여년 간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 82명의 삶과 죽음을 전한다. 한국고전번역원ㆍ416쪽ㆍ1만7,000원

◇첨성대의 건축학적 수수께끼

김장훈 지음. 옛 문헌 속 역사 기록을 통해 첨성대를 둘러싼 건축학적 의문과 논의들을 이야기로 풀어낸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첨성대의 수학적 의미에도 주목한다. 더불어 첨성대의 건축학적 의문들에 답할 수 있는 건축 방법과 건축학적 가설을 제기한다. 동아시아ㆍ240쪽ㆍ1만6,000원

◇해동화식전

이재운 지음. 안대회 옮김. 영조와 정조 시대의 지식인이 쓴 ‘재테크’ 서적. 당대의 거부(巨富) 9인의 이야기를 그렸다. 부를 추구하는 것은 하늘이 준 자연스러운 욕망이고, 생업에 기꺼이 뛰어들어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이 벼슬보다 낫다는 주장을 펼친다. 가난을 미덕으로, 부유함을 악덕으로 삼던 당대 인식에 정면으로 맞서며 부자가 될 권리를 선언한다. 휴머니스트ㆍ260쪽ㆍ1만5,000원

◇처칠, 끝없는 투쟁

제바스티안 하프너 지음. 안인희 옮김. 투쟁의 연속이었던 처칠의 90년 일생을 담은 역사서. 독일 태생이지만 나치를 피해 영국으로 망명한 뒤 옵서버의 편집장까지 지낸 저자는 특유의 ‘경계인’적 시각에서 처칠을 다면적으로 조명한다. 정치인 처칠의 공과를 모두 짚으며 전쟁에 휘말린 세계사를 함께 서술한다. 돌베개ㆍ335쪽ㆍ1만6,000원

◇닥터 아나키스트

정영인 지음. 스스로를 아나키스트라고 부르는 정신과 전문의의 한국사회 처방전. 그간 언론에 실었던 칼럼을 모아 엮었다. 저자는 아나키스트를 ‘기존 가치와 지식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권력을 부정하며 극복하려는 태도를 견지하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이런 아나키스트적 시선에서 의료계, 대학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게 바라본다. 산지니ㆍ248쪽ㆍ1만5,000원

◇나는 걷기로 했다

앤드루 포스소펠 지음. 이주혜 옮김. 1년간 미국 대륙을 걸어서 횡단한 저자의 이야기. 당시 스물 세 살의 저자는 길에서 만난 다양한 나이, 인종, 직업의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낯선 타인, 낯선 풍경과 마주하며 점차 성숙해진 내면을 담백하고도 감동적인 필체로 그렸다. 김영사ㆍ512쪽ㆍ1만4,800원

◇석유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

최지웅 지음. 석유를 핵심 키워드로 현대사를 바라본다. 석유가 정치, 경제, 외교 등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던 현대사의 주요 장면을 33가지 뽑아 정리했다. 더불어, ‘석유의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는다. 부키ㆍ312쪽ㆍ1만8,000원

◇광기의 날개

폴 호프먼 지음. 이광일 옮김. 브라질 출신의 항공술 개척자 산투스두몽을 조명했다. 산투스두몽은 라이트 형제보다 먼저 대중이 보는 앞에서 직접 제작한 비행선으로 비행에 성공했다. 죽을 고비를 숱하게 넘겨가며 ‘누구나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꿈’을 이루고자 했던 산투스두몽의 인간적 면모를 담았다. 문학동네ㆍ392쪽ㆍ1만8,000원

◇어느 언어학자의 문맹 체류기

백승주 지음. 언어학자이자 한국어 교사인 저자가 타국에 ‘자발적 문맹’으로 머문 경험을 쓴 에세이. 저자는 중국어를 모른 채 중국 상하이에 2017년 9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체류했다. 이방인의 낯선 시선으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며 삶과 사회에 대한 사유를 확장한다. 은행나무ㆍ252쪽ㆍ1만4,000원

어린이ㆍ청소년
한국일보

◇박꽃이 피었습니다

문영숙 지음. 이영경 그림.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갔던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책. 저자는 남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추크섬 위안소였던 자리에 박꽃이 핀다는 기사를 접한 뒤 썼다. 낯선 땅으로 끌려가 고통을 당한 주인공 순이는 엄마와 친구들, 그리고 고향의 박꽃을 떠올린다. 위즈덤하우스ㆍ32쪽ㆍ1만2,000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독립운동가. 10: 김원봉

권태문 글. 김광운 감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독립운동가’ 시리즈의 열 번째 책. 독립운동가 김원봉을 조명한다. 김원봉은 의열단을 조직해 무정부주의적 투쟁을 했고, 조선 의용대를 창설해 일본군에 맞서 싸웠다. 하지만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다가 월북해 북한에서 숙청됐다. 파랑새ㆍ184쪽ㆍ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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