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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삼성전자 미국법인에 무슨 일이?...임원들 연쇄사직, 경영진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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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임원들이 연쇄적으로 퇴사하거나 경쟁사 등으로 이직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미국법인을 이끌 새로운 책임자로 엄영훈 총괄대표(부사장)가 부임하며 경영진 개편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류 삼성전자 미국법인 최고의료책임자(CMO)가 최근 사직서를 내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CMO 겸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 담당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데이비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6년간 삼성에서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디지털 헬스에서 우리가 이룩한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데이비드 류 삼성전자 최고의료책임자(CMO)가 사직서를 내고 마이크로소프트(MS)로 자리를 옮겼다.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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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대에서 컴퓨터과학·분자생물학을 전공한 류 교수는 스탠퍼드의과대 교수 등을 지낸 의학 전문가다. 201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가상현실(VR) 등 IT 기술을 보건·의료 분야에 접목하는 프로젝트에 주로 참여했다.

앞서 올해 초에는 북미법인의 ‘넘버3’로 꼽혔던 마크 매튜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제이 알트슐러 글로벌 미디어 전략·구매 담당도 사표를 냈다. 지난 5월에는 삼성전자 캐나다 인공지능(AI)센터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대런 그레이엄 박사가 LG전자의 토론토 AI 연구소장으로 이직했다.

이는 지난 13년간 삼성전자 북미사업을 총괄한 팀 백스터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6월 퇴사하며 엄영훈 체제로 전환, 임원진도 자연스럽게 교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웹사이트의 임원 소개란에는 엄 부사장을 비롯해 최방섭(모바일 사업), 존 헤링턴(가전), 조셉 스틴지아노(소비자사업) 등 기존 임원진 외에 타헤르 베베하니(모바일B2B), 미셸 크로산-매토스(전략·혁신), 존 고드프리(공공정책), 마이클 로더(고객관리), 데이비드 스틸(총무) 등이 추가됐고, 일부는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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