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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軍 '경항공모함' 건조 공식화...찬반 양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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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은 5년 단위 국방중기계획을 통해 F-35B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사실상의 경항공모함 건조를 공식화했습니다.

그러나 함정의 건조와 운영에 천문학적인 예상이 투입되는 만큼 한반도 안보 환경에 꼭 필요한 무기인지를 두고 찬반 양론도 제기됩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모함은 먼바다까지 나가 공중 전력을 투사하는 전략 무기입니다.

한반도 주변에도 자주 나타났던 미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이 대표적입니다.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건 이보다 작은 경항공모함이지만, 비좁은 한반도 전구에 과연 필요한 전력인가라는 의문이 끊이지 않습니다.

3만 톤 규모의 대형 함정을 만드는 데만 1조 원 가까이 들고, F-35B 같은 함재기 구매와 항모 호위 전단 구성 등에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전투기의 작전 반경을 넓히려면 공중급유기로도 충분하고, 북핵 위협이나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다른 전력을 확충하는 게 더 시급하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문근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후까지 주변국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무기로서는 핵 추진 잠수함이 최고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이 경쟁적으로 항모 전력 확보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우리만 가만히 있을 순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이번 사업의 정식 명칭은 '대형 수송함-II'로 미래의 잠재적 위협에 대응한 최소한이자, 한반도 유사시 상륙함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포석으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또 가성비를 따진다면, 공군 기지를 새로 짓는 것 보다 경항모 건조가 효율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K2 대구 기지 이전 비용만 봐도 7조 원이 넘게 드는데, 전시엔 가장 먼저 표적이 되기 때문입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전투기라고 하는 것이 작전 반경이 늘 제한이 되잖아요. 그러나 경항모가 있으면 훨씬 더 먼 거리, 독도라든지 이어도라든지…]

무엇보다 경항모와 같은 대형 함정 건조가 우리 군의 위상을 높이고, 침체에 빠진 조선업 살리는데도 도움이 될 거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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