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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백악관 마지막 어른’ 던퍼드 내달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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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공격 자제시키는 등, 가장 능숙하게 다루고 임기 마쳐”

동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마지막 어른’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64·사진)이 다음 달 4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3일 ‘백악관의 마지막 어른(The last adult)이 떠난다’는 기사에서 “다른 군 지도자에 비해 덜 주목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능숙하게 다뤘던 인물”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2015년 9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던퍼드 의장은 올해 1월 퇴임한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등과 함께 ‘어른들의 축(axis of adult)’으로 불리며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인 결정을 자제시켜 왔다. 그러면서도 최고 권력자의 역린을 건드리지 않은 채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인 렉스 틸러슨 전 장관은 대통령과 사사건건 불화를 빚다 굴욕적 ‘트윗 해임’ 통보를 받고 지난해 3월 물러났다. 켈리 전 실장과 매티스 전 장관도 불과 2년 만에 자의 반 타의 반 사퇴했다.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장(DNI)도 15일 퇴임했다.

FP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6월 말 그가 미국의 이란 공격을 자제시켰다고 전했다. 대통령이 선호하는 보수 성향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 진행자가 이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진짜 대통령을 움직인 사람은 던퍼드 의장이었다는 것. FP는 “그가 대통령에게 예상 사망자 수 등 엄청난 후폭풍을 야기할 각종 수치를 제시했다. 결국 대통령도 ‘드론 1대’와 ‘이란인 150명의 목숨’은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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