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8월 중 그랑데 건조기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15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제공=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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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문누리 기자 = 한·일 경제갈등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전자업계도 광복절을 맞아 ‘애국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일본 반응이 향후 한·일 무역전쟁 향방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4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8월 중 그랑데 건조기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15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그랑데 건조기와 버블워시 세탁기를 세트로 구매하는 경우 삼성 전기레인지 인덕션(1구형 제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실시한다. 삼성 건조기 그랑데는 건조통 뒷면에 360개의 홀을 적용해 빠른 건조가 가능하고, 건조통 내부 온도가 60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해 옷감 손상을 최소화한 제품으로, 사용 환경이나 빈도에 따라 소비자가 열교환기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청소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아울러 LG전자 스마트폰 ‘V50’의 경우 이날 스마트폰 유통 플랫폼 ‘모비톡’에서 광복절 기념 특가로 9000원에 판매됐다. 한·일 경제 전쟁이 격화하는 동시에 장기화하면서 국내 업계가 ‘애국 마케팅’으로 매출 상승의 기회를 엿보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전자업계는 문 대통령이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에 평화를 도모하는 대일 메시지를 담은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어떻게 반응할지 등 향후 한·일 무역전쟁 향방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일본의 반도체 소재 관련 수출규제에 지난 2일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 등의 경제도발까지 이어지면서 수출 감소 등 경영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을 우려해왔기 때문이다. 당시 백색국가 제외 결정 발표에 문 대통령은 결정 당일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강한 대응의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샤오미 등 중국 업체와 손 잡고 일본 견제에 나섰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던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이미지센서 등 비메모리 반도체도 2030년 1위에 오르겠다고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특히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 품목이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에 필수 소재였던 만큼 관련 소재 수입 창구를 일본이 아닌 제3국가로 돌리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LG·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은 국내 소재 업체를 비롯해 유럽·중국 등 다른 나라의 소재로 공정을 대체할 수 있을지 테스트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한·일 간 통상분쟁이 이번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기점으로 완화되거나 해소되길 바라왔다”면서도 “다만 글로벌 경제·경영 상황에서 국내 전자업체 자체가 ‘이순신’처럼 비춰지는 이미지는 부담스럽다. 정치·외교 문제로 갈등이 시작된 만큼 정치·외교 이슈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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