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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뉴욕 증시, 美 소비 호조에 안도…혼조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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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5일(현지 시각) 미국의 7월 소매판매 지표가 양호해 경기 침체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 거래일 대비 99.97포인트(0.39%) 상승한 2만5579.3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7.00포인트(0.25%) 오른 2847.6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32포인트(0.09%) 하락한 7766.62에 장을 마감했다.

조선비즈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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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미 국채금리 동향과 주요 경제지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주목했다. 전날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급부상했다. 다우지수가 올해 들어 최대 폭인 800포인트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반면 이날은 미국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침체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다.

미 상무부는 지난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3% 증가를 큰 폭 넘어섰다.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 3.4% 올랐다. 자동차를 제외한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0.4% 증가를 넘어섰다.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로는 3.7% 늘었다. 미국의 소비 상황이 탄탄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또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2분기 비농업 생산성 예비치도 전 분기 대비 연율 2.3%(계절 조정치) 상승했다. 지난 1분기의 3.5% 증가보다 둔화했지만, 시장 전망 1.7% 상승보다는 양호했다.

다만 제조업 부진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7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감소했다. 시장 전망 0.1% 증가보다 부진했다. 산업 생산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7월에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 기대와 우려가 모두 나타났다. 중국은 이날 미국이 9월에 중국산 나머지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면 "필요한 대응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후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미국과 중국이 중간 지점을 찾아 일본 오사카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합의한 내용을 시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콩 시위를 둘러싼 긴장은 계속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합의를 원한다면 먼저 홍콩을 인도적으로 다루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 문제 해결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도 추진할 수 있다는 의사를 드러내는 등 이전과 달리 관여 강도를 다소 높였다. 그는 시진핑 주석이 홍콩 시위대를 직접 만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화춘잉 대변인은 "홍콩 일은 순전히 중국 내정"이라고 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계속되면서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범유럽지수인 스톡스 50지수는 0.18% 하락한 3282.78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 하락한 7067.01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70% 떨어진 1만1412.67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0.27% 하락한 5236.93으로 장을 마쳤다.

이다비 기자(dab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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