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제안으로 '제주도·바른미래 정책협' 열려
"통합정치에 큰 역할해 달라"…元에 러브콜 발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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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제주도·바른미래당 정책협의회'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19.8.16/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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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6일 제주를 찾아 제주특별법 개정안과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제주도와 함께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바른미래당의 제안으로 마련된 이번 정책협의회에는 손 대표를 비롯해 채이배 정책위원회 의장, 문병호 최고위원, 장성철 제주도당 위원장 등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제주도에서는 원희룡 지사와 실·국장들이 참석했다.
제주도는 이 자리에서 제주특별법 개정안과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와 농산물 해상운송비 지원 등 2020년도 정부 예산에 반드시 반영돼야 할 주요 사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원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제주특별법은 7단계 개정을 앞두고 있고 제주4·3특별법은 국회에 계류돼 있다"며 "이 뿐 아니라 제2공항, 신항만, 도두하수처리장 등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한 사업들도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제주 농산물 해상운송비의 경우에는 대통령과 각 정당의 주요 공약임에도 기획재정부가 예산에서 배제한 상태"라며 "제주의 여러 현안에 대해 중앙당 차원에서 큰 힘을 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손 대표는 "제주특별법 개정안, 4·3특별법 개정안은 저희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잘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제2공항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필요성과 함께 지금 계획되고 있는 위치를 더 선호한다는 결과가 있어서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이배 정책위 의장도 "저희 당에서 모두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특히 한일 어업협정의 경우 3년이 지나고 있는데 한일 갈등으로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제주 어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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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제주도·바른미래당 정책협의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환하게 웃으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19.8.16/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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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책협의회에서는 민주평화당 분당으로 정계개편 움직임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무소속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발언도 잇따랐다.
손 대표는 "어제 원 지사가 광복절 경축사에서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사사로운 이해관계, 정치적 파벌, 이념적 진영을 넘어서서 평화로운 제주의 더 큰 번영을 위해 하나가 되자'고 했는데 아주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우리 정치 역시 극한 대립에서 벗어나 대화와 합의를 통해 하나돼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뤄야 한다"며 원 지사에게 "제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치를 하나로 만들고 통합의 정치를 하는 데 큰 역할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병호 최고위원도 거들었다. 그는 "경제위기, 안보위기, 외교위기, 한일 경제전쟁 등으로 나라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원 지사에게 '이제 제주도를 벗어나 중앙에서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어 "재선도 됐으니 이제 제주도민들도 원 지사가 제주를 바탕으로 중앙에서 더 큰 정치인이 되기를 바라지 않겠느냐"며 "여의도로 와서 나라를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오늘 특별한 자리가 만들어지니 혹자는 무슨 정치적 복선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며 "그동안 저희는 국회·제주도의회에 의석을 둔 모든 정당과 좋은 자리를 많이 가졌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원 지사는 "그러나 당 차원에서 정책협의회를 제안하고, 여기에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당은 바른미래당이 처음"이라며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준 그 뜻에 정말 감사드리고 잊지 않겠다. 앞으로 국민들의 많은 지지와 성원이 있길 바란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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